[광고이야기]하이트맥주 「일용 엄니」

  • 입력 1998년 6월 18일 19시 12분


“기(氣)싸움에서는 일용엄니가 최고여.”

최근 새롭게 선보인 하이트맥주 광고. 탤런트 김수미씨가 TV드라마 전원일기 방송이 나간 후 일용엄니 모습으론 처음으로 방송광고에 출연했다.‘일용엄니의 19년만의 외출’인 셈.

영화 ‘클리프 행어’를 연상케 하는 험난한 암벽을 고생끝에 오르는 두 남녀. 정상 정복의 감격으로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순간 일용엄니가 가뿐하게 산을 오른다. 황당해 하는 두 남녀. 일용엄니는 그들을 보며 ‘쯧쯧’ 혀를 차고 맥주를 의기양양하게 마신다.

이 15∼20초짜리 광고에서 또 하나의 볼 거리는 현재 인기 절정의 패션모델의 일그러진 표정. 무지랭이 시골 노인네에게 ‘한방’먹은 표정이 눈길을 끈다.

이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은 이 메인광고외에도 5초짜리 ‘게릴라 광고’를 7편 더 만들었다.

각각 △황당할 때 △속터질 때 △엄청 더울 때 △더 시원하고 싶을 때 △억울할 때 △심각할 때 △아무 생각 없을 때 등으로 각 상황에 맞는 표정을 지으며 맥주를 마시게끔 유도한다는 전략.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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