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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6월 16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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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월드컵 기사의 제목들을 보면 목숨을 걸고 전쟁을 하고 있는 기사인지, 스포츠 관련 기사인지 혼란스러울 만큼 군사용어가 많다. ‘차범근 사단’ ‘월드컵 대표팀 출정’ ‘월드컵 전사’ ‘태극 전사’ ‘용병’ 등.
우리의 스포츠 용어는 대부분 군사용어를 본떠 사용하고 있다. 스포츠 기사에 있어서 군사용어 사용은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남발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공공연히 ‘1등만이 최고’라는 제일주의를 조장하고 획일적이고 남성중심적인 문화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 우악스러운 군사용어 사용을 자제하기 바란다.
황연택(광주 서구 상무택지1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