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Q&A]「케겔운동」성감촉진 효과

  • 입력 1998년 6월 12일 19시 47분


▼ 문

아이를 셋 낳은 40대 주부입니다. 셋째를 낳은 이후 부부생활에 재미가 없습니다. 남편도 은근히 눈치를 줍니다. ‘이쁜이 수술’을 받으면 좋아지나요.

▼ 답

음모 부위의 뼈인 치골에서 꼬리뼈에 이르는 근육을 의학적으로는 골반바닥근이라고 합니다.

자궁 방광 대장을 받쳐주며 요도 질 항문의 수축운동을 맡습니다. 여기선 질근육이라고 부르기로 하죠. 질근육이 강할수록 남성이나 여성의 성적 즐거움이 더해집니다.

질근육의 힘이나 탄력은 20대 중반부터 약해지기 시작하지요. 출산 이후 더욱 약해집니다.

이 때문에 △긴장성 요실금 △질에서의 가스배출 등이 생기며 질이 헐겁거나 무겁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질근육의 힘을 키우기 위해 ‘케겔운동’을 권하고 싶습니다. 40년대 미국의 산부인과의사 아놀드 케겔이 요실금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했는데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 운동이 성감을 촉진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면서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운동으로 널리 퍼졌어요.

케겔운동은 3단계로 나눠서 합니다. 1단계에선 소변을 참을 때를 연상하며 질을 1초 동안 수축했다가 긴장을 푸는 것을 반복합니다.

1단계가 익숙해지면 2단계로 넘어가 5∼10초 동안 수축했다 긴장을 푸는 것을 반복합니다.

3단계에선 질의 근육을 마치 질이 물을 빨아 올리듯이 뒤에서 앞으로 수축하고 다시 물을 내뱉듯이 풀어버립니다. 한 번에 10회씩 하루 다섯 차례 반복합니다.

이쁜이수술은 늘어난 질근육의 배열을 가지런히 해 질을 좁혀주는 수술입니다.

여러번 출산했다면 운동만으로는 부족하고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에도 질근육운동은 계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홍순기(인애산부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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