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영의 경기방식은 예선과 결승뿐. 준결승이 신설되면 경기를 한번 더 해야되기 때문에 그만큼 체력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준결승 제도 도입의 가장 큰 피해자는 겹치기 출전선수들. 1월 세계선수권대회(호주) 4관왕 마이클 클림(20·호주)도 그중의 하나다.
시드니올림픽 남자 2백m자유형과 1백m접영은 같은 날 열린다. 클림은 이 두종목의 세계챔피언. 그러나 같은 날 경기가 열리게 되면 한 종목은 포기해야 할 처지.
호주수영연맹도 얼결에 뒤통수를 맞은 격. 호주는 올림픽 4관왕인 알렉산더 포포프(26·러시아)를 수백만달러의 비용을 들여가며 초청, 클림의 소속팀인 캔버라클럽에 집어넣어 경쟁을 유도하는 등 클림의 기록관리에 극진히 신경을 써왔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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