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ＴＶ영화／１３일］

▼그냥 파봤어(MBC 낮1·10)

감독 빌 필립스. 주연 제프 다니엘스, 캐서린 오하라. 94년작. 원제는 ‘pay dirt.’ ‘덤앤더머’에서 ‘이보다 더 멍청할 수 없는’연기를 보여준 다니엘스의 코미디 연기가 전부인 작품. 엠브리(다니엘스)는 뉴저지주 교도소에서 죄수 상담을 하는 심리상담전문가. 어느날 암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살던 늙은 무기수가 엠브리를 불러 35년전 지하실 땅속에 묻어놓은 8백50만달러를 찾아 반은 갖고 나머지는 애인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엠브리의 땅파기 작업이 시작되는데….

▼컷스로트 아일랜드(MBC 밤 9·50)

감독 레니 할린. 주연 지나 데이비스, 매튜 모딘. 95년작. 17세기 카리브해를 배경으로 전설속의 보물을 찾아 나선 해적들의 모험과 로맨스를 그렸다. 레니 할린과 지나 데이비스가 결혼한 뒤 만든 첫 작품. 데이비스의 액션을 볼거리로 내세우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는 다소 엉성. 실제로 극장 흥행 결과도 안좋아 나중에 이 스타부부가 이혼하게된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설(說)이 지배적.

카리브해의 해적 해리의 딸 모가나(데이비스)는 악당 더그의 총에 맞고 죽어가는 아버지에게서 보물섬 지도를 받는다. 그러나 보물이 감춰진 컷스로트 아일랜드의 지도는 세조각으로 갈라져 있다. 모가나는 지도 조각을 해석하기 위해 라틴어를 할 줄 아는 죄수를 사는데….(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유덕화의 도망자(KBS1 낮12·10)

감독 임영동. 주연 유덕화,오천련. 홍콩의 4대천황 유덕화가 가족의 복수전을 벌이는 액션영화. 캄보디아 내전중 CIA가 파견한 첩보원 세명중 하나인 뇌룡은 동료인 아화, 아상을 배반하고 아화가족을 몰살시킨다. 아화의 가족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들 소인(유덕화)은 가족의 복수를 위해 20년간 숨어지낸다. 그간 뇌룡은 온갖 비행으로 홍콩 최고의 부자가 돼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