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선흥 강화군수]『문화관광지로 발전시킬터』

  • 입력 1998년 6월 12일 08시 29분


“역사문화의 고장인 강화를 ‘민족성지’로 가꿔 나가겠습니다.”

민선1기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김선흥(金善興) 인천 강화군수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강화를 문화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군수는 “민선1기 재임중 의욕만 앞서 개발위주의 정책을 펼치다보니 미숙한 점이 많았고 현실과의 괴리도 컸다”며 “앞으로는 강화의 역사성을 먼저 살펴본 뒤 개발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관련,내가면 고천리에 유치하려던 골프장과 스키장 건설계획을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꼽았다. 이를 거울삼아 자연이 훼손되거나 주민들이 거부할 만한 사업은 사전에 면밀히 검토, 추진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것.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골프장과 스키장이 필요합니다. 주민들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지역에 스키장을 유치하고 개펄지역에 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군수는 △강화 해안순환도로 착공 △가천의대와 가톨릭대 개교 △1백50만평 규모의 하점지구 경지정리사업 등을 민선1기 자신의 업적으로 꼽으면서 “2000년에 강화 제2대교가 개통되면 교통여건도 아주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강화남단 개펄 3천만평을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한뒤 ‘개펄체험장’으로 조성,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고 삼정지구 15만평 부지에 안양대학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는 강화군에 국립자연사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며 “군민의 뜻을 모아 정부에 이를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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