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KBL,말썽많은 「용병키재기」측정기 도입

입력 1998-06-04 22:12수정 2009-09-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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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용병선발의 ‘고무줄 자’가 없어진다. 한국농구연맹(KBL)은 8월 미국에서 열리는 용병 선발때 국내에서 구입한 신장측정기를 가져가기로 했다.

이는 지난 두차례의 선발에서 키때문에 말썽이 일었던 것을 감안한 조치. 프로원년때는 기아엔터프라이즈의 클리프 리드, 지난해엔 현대다이냇의 제이 웹이 제한신장을 넘는다고 일부 구단이 항의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 KBL이 사용한 방법은 벽에 금을 그어놓고 용병을 세우는 것. “첨단과학시대에 웬 원시인”이라는 비아냥이 쏟아진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번에 KBL이 가져갈 측정기는 전자식. KBL은 이미 3백50만원의 예산까지 확보해놓았다.

용병의 키재기를 두고 최근 각팀 단장 모임에선 “병무청 신장측정관을 초빙하자” “무릎을 구부리지 못하도록 아예 누워서 재자” 등 기발한 방안이 나왔다는 후문.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아무리 첨단장비나 묘책이 있더라도 제한신장을 지키려는 의지가 없으면 도로아미타불이다.

농구는 키의 싸움. 따라서 키 제한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할 금과옥조. 올해는 제발 제대로 재어지길….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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