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의중 중국사회복지후원회장

  • 입력 1998년 6월 3일 08시 11분


“중국 동포를 위한 복지사업을 북한으로도 확대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중국 지린성(吉林省) 지역에 양로원 장애인복지관 고아원 등을 건립, 복지사업을 펴고 있는 김의중(金宜中·52·인천 작전동교회 목사)중국사회복지후원회장은 요즘 북한 나진 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진출을 모색중이다.

김회장이 중국에서 복지사업을 시작한 것은 93년. 지린성 옌볜(延邊)의 양로원에 불이 나 조선족 노인 23명이 길거리로 나앉게 됐다는 딱한 사연을 전해듣고 모금운동을 벌였다. 기독교계 인사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전개, 8천여만원이 모아지자 중국사회복지후원회를 구성했다.

옌지(延吉)시는 3만여평의 부지를 무상 공급하는 조건으로‘옌볜사회복지중심(센터)’을 설립하자고 중국사회복지후원회에 제의, 중국에서의 복지사업이 본격화됐다.

김회장은 첫 사업으로 95년 3백평 규모의 장애인복지시설을 건립,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을 파견하고 매달 3백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장애인 재활훈련을 시키고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30명 수용 규모의 양로원을 완공했고 5월 지린성 안도현에 3백평 규모의 양로원 고아원 복합건물을 착공했다.

김회장의 이같은 사업이 알려지자 북한측도 방북한 옌지시 공무원을 통해 복지사업투자를 요청했다.

김회장은 “나진 선봉지역에 복지관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대북접촉승인을 신청해놓고 있다”며 “후원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032―542―0140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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