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독주 『누가 막으랴』…올시즌 첫 30승

  • 입력 1998년 6월 2일 06시 34분


현대가 삼성을 3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시즌 첫 30승 고지에 우뚝 섰다.

현대는 1일 대구 삼성전에서 박경완의 3점홈런, 박진만 장광호의 2점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12대1로 대승, 43게임만에 30승고지에 올랐다.

현대의 30승은 92년 빙그레의 38게임, 93년 해태의 42게임만에 이어 3번째 최단기간에 이룩한 것. 현대 위재영은 6승째를 올려 LG 최향남과 다승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승률 0.857로 단독 1위. 삼성은 올 시즌 2번째 3연패.

삼성의 톱타자 최익성은 0대1로 뒤진 1회말 위재영의 가운데 높은 볼을 끌어당겨 왼쪽 담을 넘기며 시즌 7번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최익성의 1회 선두타자 홈런은 올 시즌 들어 5번째. 시즌 전체 12개중 5개를 혼자 때려냈다. 통산 시즌 최다 선두타자 홈런은 지난해 이종범이 세운 15개.

잠실에서는 OB가 이광우의 호투와 용병 캐세레스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앞세워 쌍방울에 8대1로 크게 이겼다. 수술자국이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나와 안방을 든든하게 지킨 진갑용도 2안타의 투혼을 보였다.

이광우는 9이닝동안 34타자를 맞아 7안타 4삼진 1자책점을 기록하는 빼어난 투구로 무사사구 완투승을 기록했다. 이광우의 완투승은 97년 6월21일 잠실 해태전이후 처음.

부산에서는 한화가 4대4 동점인 9회 1사 2,3루에서 지난달 LG에서 이적해온 복덩이 동봉철의 스퀴즈번트로 1점을 낸 뒤 송지만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리를 확정지었다. 6회부터 등판한 구대성은 5승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있을 예정이던 LG와 해태의 광주 경기는 비때문에 취소됐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부산(한화 4승2무3패)

한화010210002|6

롯데001102000|4

승 구대성(6회·5승2패6세)

패 박지철(4회·1승2패1세)

△대구(현대 7승2패)

현대110012502|12

삼성100000000|1

승 위재영(선발·6승1패)

패 조계현(선발·4승4패)

홈 최익성(1회·9호·삼성) 박경완(7회·3점·9호) 박진만(7회·2점·4호) 장광호(9회·2점·1호·이상 현대)

△잠실(OB 4승4패)

쌍방울010000000|1

OB10010402×|8

승 이광우(완투·4승1패)

패 오봉옥(선발·1승1패)

홈 심성보(2회·4호·쌍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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