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염경엽『북치고 장구치고』…현대 삼성격파 수훈

  • 입력 1998년 6월 1일 06시 25분


선두 현대가 ‘수비형 선수’ 염경엽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 힘입어 2위 삼성을 이틀 연속 격파하고 승차를 다시 7게임으로 벌렸다.

3대3 동점인 9회말 대타 이재주 대신 유격수로 나선 염경엽은 2사만루의 위기에서 김태균의 잘 맞은 타구를 걷어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돌렸다.

염경엽은 또 10회초에는 박경완의 스퀴즈번트로 4대3의 리드를 잡은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깨끗한 왼쪽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현대는 이로써 올시즌 일요일 경기에서만 6연승을 질주했다.

광주에선 LG의 고졸 2년생 투수 김민기가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2억8천만원에 입단한 김민기는 해태의 강타선을 맞아 5와 3분의1이닝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선발 호투했다.

유지현은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날린데 이어 3대1로 쫓긴 7회 2사 1루에서 왼쪽 2루타를 날려 타선을 이끌었다.

잠실에선 ‘마운드 인해전술’의 쌍방울이 7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등 올시즌 정규이닝 최장인 4시간8분간의 접전 끝에 OB에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쌍방울은 1대2로 뒤진 7회 최태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8회 심성보의 역전 2타점 적시타, 박현영의 안타를 묶어 승부를 갈랐다.

‘슈퍼루키’ 김동주는 1회 시즌 8호째 선제 2점홈런을 날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난타전으로 끝난 부산경기는 한화가 롯데를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

〈장환수기자〉z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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