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구촌/인민일보]中 여행업개방 대책 세울때

  • 입력 1998년 5월 25일 06시 36분


수년동안 논의가 분분했던 중국의 여행업 대외개방이 곧 실현된다. 이미 중국과 스위스의 합자여행사가 최초로 윈난(雲南)성에 설립됐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상 과정에서 여행사 설립허용은 서비스업 개방의 일부로서 관련협상국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중국이 최종적으로 WTO에 가입하게 되면 여행업 개방 시범지역은 점차 확대될 것이며 중외(中外)합자 혹은 외국 단독으로 설립하는 여행사가 점차 많아질 것이다.

중국 여행사들은 이미 합자여행사에 대해 경쟁압력을 느끼고 있다. 합자여행사는 고객자원이 풍부하고 내부 메커니즘과 경영능력에서 중국여행사보다 선진적이다.

외국여행사가 중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아시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여행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할 것이다.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인민폐가 평가절하되지 않은 영향으로 올해 첫 2개월동안 중국을 방문한 일본 한국 동남아각국의 관광객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외국관광객을 접대할 수 있는 중국여행사의 숫자는 96년 9백77개에서 지난해 1천1백63개로 늘었다.

올해 들어 외국인 접대를 신청한 여행사만도 1백여개에 이른다. 관광객은 줄고 여행사수는 늘다보니 중국여행사끼리의 경쟁 역시 치열해졌다.

이런 상황하에서 중국 여행사들은 서비스 품질기준과 대외이미지를 통일하는 등 집약화 네트워크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외국여행사에 비해 광범한 지역조직망을 갖고 있는 장점을 이용, 시장개방에 대응하려는 것은 좋은 전략이다.

〈정리·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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