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원룡 통일고문회의 신임의장

  • 입력 1998년 5월 20일 19시 27분


“통일고문회의가 유명무실한 회의체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운영할 생각입니다.”

19일 각계 원로 27명으로 새로 구성된 통일고문회의 강원룡(姜元龍·81)신임의장은 20일 동아일보와의 회견에서 통일고문회의 활성화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앞으로 어떻게 통일고문회의를 이끌 생각인지.

“지금처럼 몇달에 한번씩 만나는 정도로는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없다. 가급적이면 자주 모임을 갖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대통령을 통해 통일정책에 이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통일문제에 대한 여론을 하나로 모으는게 쉽지 않을 텐데….

“현실적으로 북한과의 통일문제를 낭만적 이상적으로 보는 분들과 아주 경직된 생각으로 보는 분들이 있는 게 사실이다. 나는 이같은 의견을 모두 수렴하는 게 옳다고 본다. 서로간에 동질성은 살리고 이질성은 줄여야 통일을 지향할 수 있다.”

―최근 경제위기로 인해 대북지원에 회의적인 견해가 있는데….

“우리가 어려운 것과 북한이 어려운 것은 비교가 안된다. 동포가 굶어 죽는데 좌시하는 것은 비인도적이다.”

〈한기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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