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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5월 18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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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공학을 전공하겠다는 최씨의 부푼 꿈은 그러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IMF 위기가 발생하면서 환율 상승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된 것. 결국 유학을 포기하고 올해초 귀국했다.
실직자들이 쏟아져나오는 경제현실에 허탈해 있던 최씨는 ‘국내서도 국제전문자격증을 딸 수 있다’는 신문광고를 우연히 보고 서울 도봉구 창동의 ‘인포매틱스 코리아’를 찾았다.
자신이 포기했던 컴퓨터 과정을 국내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뻐 이곳에서 2년간 공부한 뒤 국제자격증을 취득, 외국에서 취업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인포매틱스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육평가기관인 UCLLES와 옥스퍼드대 부설 자격증평가기관인 UODLE 등 세계 5개국 46개 교육기관이 참여하는 국제교육과정. 이를 이수하면 학위와 함께 국제자격증도 딸 수 있다.
4월 국내에 처음 문을 연 인포매틱스는 정보기술 경영관리 등 2개 과정을 개설했는데 현재 수강생은 20여명. 시험을 거쳐 국제자격증을 주고 학점은행제로 학점이 인정되기 때문에 외국대학의 학위뿐만 아니라 직접 석박사 과정도 진학이 가능하다고 한다. 교육기간은 6개월∼2년까지 다양. 하루 6시간씩 1주일에 3일간 수업을 하고 강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한다.
정보처리과정 1단계를 마치면 우리나라의 정보처리기능장에 해당하는 국제4급 자격증이 주어지고 2단계는 정보처리기사 3급, 3단계는 2급, 4단계는 1급에 해당하는 자격증을 준다.
등록금은 6개월에 1백80만∼2백만원 정도로 국내 대학 등록금보다 조금 싸고 영국으로 직접 유학하는데 비하면 10%에 불과,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이 인포매틱스의 설명.
원용혁(元容赫·신흥전문대 교수)원장은 “개방화가 진척될수록 국제공인자격증이 있으면 외국기업이나 해외취업에도 유리하다”며 “특히 미국 뉴질랜드 호주 등은 컴퓨터 전문가가 크게 부족해 실업난이 심각한 국내보다 해외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북교육원 02―903―5656, 강남사무소 02―558―7007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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