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여론조사]지역분할구도 여전

입력 1998-05-17 20:10수정 2009-09-2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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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광역단체장선거와 관련, 동아일보사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세차례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의 특징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이번 선거 역시 ‘지역분할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충청권〓자민련’ ‘영남권〓한나라당’이라는 등식이 성립함을 입증했다.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호남권 3곳은 국민회의외에는후보가 없거나 중량감이 떨어지는 후보만 출마를 선언,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두번째는 서울 인천 경기등 수도권은 물론 강원과 제주에서 여당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특히 95년 지방선거, 96년 총선에서 당시 여당(민자당과 신한국당)에 많은 표를 몰아줬던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현 여당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점은 특기할 만하다. 이 지역 민심이 ‘구여권’에서 ‘신여권’으로 옮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국민회의가 인천에서 41.7%로 1위, 충북에서는 22.6%로 자민련(24.9%)을 바짝 따라붙은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본보 여론조사와 타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6월 16개 시도지사선거에서 공동여당이 단연 우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실제로 현재 국민회의와 자민련 후보들은 영남권 5곳을 제외한 11곳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민회의는 서울 경기 광주 전남북 제주 등 6곳에서, 자민련은 인천과 대전 충남북 등 4곳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강원은 자민련 한호선(韓灝鮮)후보와 한나라당 김진선후보가 맞붙을 경우 한후보가, 이상룡(李相龍)전지사가 국민회의나 무소속후보로 뛰어들 경우에 이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구 경북과 부산 울산 경남 등 영남권 5곳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안상영(安相英)후보가 무소속 김기재(金杞載)후보에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 어려운 상태. 한나라당은 경기에서 손학규(孫鶴圭)후보가 선전하고 있어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문 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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