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정구는 「테크닉의 경기」

  • 입력 1998년 5월 14일 19시 27분


스피드와 스핀, 그리고 곡예에 가까운 몸놀림. 정구 경기의 3대 묘미다.

테니스가 힘의 경기라면 정구는 테크닉의 경기. 손목의 움직임만으로도 공을 어떤 방향으로든지 자유자재로 보낼 수 있어 한시도 한눈을 팔 수 없다.

스코어는 0,1,2,3으로 셈하는데 먼저 3점을 딴 측이 그 게임을 이기게 된다.서비스 방식도 테니스와 다르다. 단식의 경우 정구는 서브권을 가진 측에서 서브마다 대각선과 직선의 네 방향으로 각기 다르게 서브를 넣어야 한다. 공무게도 테니스는 56.7∼58.5g이지만 정구는 30g.

정구는 60년대 들어 일제의 잔재라는 오명과 함께 쇠락기를 맞았고 이후 테니스의 인기에 눌려 더욱 위축됐다. 그러나 최근 아시아경기와 동아시아대회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고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일본 프로야구단 요미우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성민투수의 아버지 조주영씨도 인천고시절 정구대표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배극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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