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세관 『합판-종이상자 무료로 드립니다』

  • 입력 1998년 5월 13일 07시 59분


‘합판이나 종이상자를 무료로 드립니다.’

인천세관이 해외 이삿짐을 포장하는데 쓰인 합판과 종이박스를 목재가공업체나 일반인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유럽 동남아시아 일본 등지에서 반입되는 이삿짐은 외국 현지에서 합판이나 종이상자로 포장되며 이 중 합판포장재는 컨테이너 규격에 맞춰 제작된 것으로 웬만한 충격에도 부서지지 않을 만큼 튼튼하다. 상자 그 자체로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

이삿짐 주인들이 세관 창고에서 이삿짐을 찾아간 뒤 버려지는 합판은 무게로 따져 하루 5백∼1천㎏이나 된다.

인천세관은 지난해 5월 해외 이삿짐 통관업무를 시작하면서 이 합판을 창고 한 구석에 모아오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몰아닥친 올해 초부터 대성목재 동아기업 등 목재가공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목재가공업체뿐만 아니라 농가 등에서도 합판을 가져다 울타리 보수나 땔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종이상자나 스티로폼도 마찬가지.

서명수(徐明洙·56)세관장은 “합판의 경우 양계장 등 축산농가에서 특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농민들이 연락을 주면 우선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887―2011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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