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영복/촌지로 학급紙 제작 교사에 감사

  • 입력 1998년 5월 7일 08시 51분


교사 촌지 문제로 사회가 시끄러운데 동아일보에서 숨은 미담을 보도해 주고 스승의 바람직한 위상을 잡아주고 있는데 찬사를 보내며 직접 겪은 경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고 첫 스승의 날을 맞아 서로 잘 아는 엄마들이 모여 작은 정성을 모아 선생님께 드린 적이 있다. 자잘한 선물 몇개를 준비하느니 선생님께서 필요한 물건을 직접 구입해 쓰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그 선생님은 얼마 안되는 돈을 학급비로 넘겨 1학년이 끝날때 문예지를 만들어 한권씩 아이들에게 나눠 주셨다. 물론 제작과정이나 속의 작품들은 모두 아이들 스스로 만들게 했다.

그반 아이들 43명은 1년의 소중한 추억을 영원히 잘 간직할 것이며 이렇게 훌륭한 모습으로 교단에 서 계신 선생님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5월을 맞아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영복(인천 남구 주안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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