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이명수 선두 독주 『1등 공신』

  • 입력 1998년 5월 6일 1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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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지난해 6위팀 현대가 올시즌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현대가 몰라보게 달라진데는 공수 양면에서 OB에서 이적한 이명수(32)의 활약이 크기 때문이다.

6일 현재 이명수는 18경기에 출전, 출루율과 장타율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타율 0.373, 홈런 5개로 각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특히 그의 활약은 기록에 나타난 것 이상이다. 득점기회마다 꼬박 꼬박 정확한 타격을 뽐내는 그의 팀배팅 능력은 국내선수 중 최상급으로 팀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비에서의 그의 위치는 더욱 중요하다. 취약하기 짝이 없던 현대의 내야가 95년 2루수부문 골든글러브 주인공 이명수가 들어온 뒤 크게 강화된 것. 이명수는 지금까지 18경기에서 단1개의 실책만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활약은 역경을 딛고 일어선 경우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다. 프로 10년차로 OB에서 3년동안 주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12월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됐다. 고질적인 허리부상(척추분리증) 때문.

지난해 90경기에 출전, 타율 0.276에 홈런 8개가 고작. 그것도 경기마다 5,6회 정도만 뛰었을 뿐이다.

이명수는 방출당시 충격이 컸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지난 겨울 이를 악물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의한 몸만들기에 몰두했다.그의 이같은 노력은 일단 성공했다. 코칭스태프의 기대치를 훨씬 상회했기 때문.

그의 활약에 고무된 김재박감독은 이달들어 7,8번의 하위타선에 배치했던 이명수를 2번 또는 6번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명수는 “욕심은 없다. 몸관리를 더 철저히 하면서 매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부상없이 지금처럼만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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