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돋보기] 특정금전신탁

  • 입력 1998년 5월 5일 20시 00분


‘신탁상품은 아무래도 불안해’라는 생각을 전부는 아니라도 대체로 해소해 주는 특정금전신탁을 집중분석한다.

▼어떤 상품인가〓고객이 맡긴 돈으로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사서 운용하는 신탁상품.

사전적 의미로는 고객이 돈을 맡기면서 운용방법을 구체적으로 은행에 지시하는 상품이지만 대부분의 은행이 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운용한다.

▼가입조건과 수익률〓개인 법인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나 가입금액은 은행마다 최저 3천만∼5천만원으로 정하고 있다. 가입기간은 최소한 1년6개월. 그러나 1년 이상 예치하면 중도해지로 인한 불이익이 전혀 없어 사실상 1년만기로 보면 된다.

원금과 이자를 만기에 한꺼번에 받는다. 최근 수익률은 1억원 미만을 1년간 맡기면 연 18.5%, 2년 28.86%(연평균 18.5%), 3년 32.12%(18.0%) 수준. 1억원을 넘게 맡기면 금리흥정이 가능한 은행이 많다.

▼장단점〓예금자보호 대상 상품이 아니다. 자신의 펀드에 편입된 회사채나 CP의 발행기업이 망하면 한 푼도 못 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은행들이 5대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나 CP를 주로 취급하므로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

요즘 거액의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들의 문의 전화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

유통수익률이 떨어질 때(채권값이 오를 때) 중도해지하면 가입시 수익률 이상의 이득을 볼 수도 있다. 1년이상 예치할 여유자금이 없는 사람이나 이자를 매월 찾아 써야 하는 고객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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