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선/책표지만 바꿔 값올려…출판계도 거품빼야

  • 입력 1998년 4월 29일 08시 27분


모 출판사에서 전집을 간행한다기에 기대를 갖고 기다리던 중 먼저 번역된 책 몇 권을 7천5백∼8천5백원에 구입했다. 그런데 나중에 출판된 다른 책들은 하드보드지에 싸여 5천원까지 오른 가격이 표시되어 있었다.

더구나 얼마 후에는 먼저 나왔던 같은 내용의 책들도 겉표지만 하드보드지로 바꾸고는 가격을 올렸기에 더욱 놀랐다.

장정본을 요구하는 수요도 있겠지만 일반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독자의 부담도 덜고 자원낭비도 막는 길이 아닐까. 서점에서 외국 서적을 보면 장정본과 페이퍼백을 함께 출판하여 독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추고 있다. 출판의 거품을 빼는 일은 이런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박 선(천리안ID·si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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