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선연/값싼 「동네과외」는 허용했으면…

  • 입력 1998년 4월 22일 06시 33분


교육부가 불법 고액과외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수긍되는 측면이 많으나 현실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도 적지 않은 듯하다.

우리 주변을 보면 학원비보다 싸게 2∼3명 정도를 모아 공부를 지도해 주고 용돈 정도의 과외비를 받는 이들도 많다. 또 친구 동생이나 가깝게 지내는 이웃의 자녀들을 가르치고 조금의 돈을 받는 것은 소위 상류층의 고액과외와 거리가 멀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대졸자들이 갈 곳이 없다. 지방대 졸업자는 더 힘든 세상이다. 대학 재학생들 중 아르바이트로 과외를 했던 학생들은 졸업후 범법자처럼 숨어 과외지도를 계속할지도 모른다. 결국 그것은 위험수당이 붙어 오히려 고액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현직 교수나 강사 등의 고액과외는 마땅히 금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일반인들도 대학생들처럼 인원제한과 액수제한을 두고 허용한다면 서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선연(울산 남구 무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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