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11일 팡파르…각팀 개막전 선발 「정공법」

  • 입력 1998년 4월 10일 19시 57분


《야구를 아는 팬이라면 화끈한 타격전보다 팽팽한 투수전을 즐긴다. 그런 팬에게 ‘에이스 대격돌’이라는 멋진 선물 보따리가 11일 전국 4개 구장에서 풀린다.》

▼ 「고졸신화생」 이대진-김상진 명예대결 ▼

◇광주

‘고졸 신화생’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지난해 우승팀 해태 김응룡감독은 ‘젊은 선동렬’ 이대진 카드를 뽑아 들었다. 강력한 우승후보 OB 김인식감독의 카드는 김상진.

지난해 선발 최다승(17승)을 거둬 첫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이대진. 그의 무기는 스트라이크존을 넘나드는 코너워크에 1백50㎞의 직구. 지난해 OB에 거둔 3승 무패의 기록도 든든한 재산.

김상진은 94, 97년 개막전에 나섰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6일 해태와의 슈퍼토너먼트 결승에서 호투, 자신감에 차있다. 또 팀이 개막전 최고 승률을 자랑해 마음도 홀가분하다.

▼ 김용수 노련미에 정민태 강속구 「맞불」 ▼

◇잠실

현역 최고참의 노련미가 풍기는 LG 김용수에 강속구와 초슬로커브를 겸비한 현대 정민태가 맞불을 놓는다.

3승1패2세이브로 개막전에 강한 김용수는 시즌 첫 승과 함께 14년만에 통산 1백승의 기념비를 세울 작정. 정민태도 지난해에 이어 개막전 2연승에 도전한다.

▼ 「골리앗」조계현-「다윗」주형광 대결 볼만 ▼

◇대구

백전노장 ‘싸움닭’ 삼성 조계현과 ‘소년 에이스’ 롯데 주형광의 신구 대결.

개막전과는 그다지 인연이 닿지 않았던 조계현은 상대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피칭으로 대구팬에게 ‘경상도 사나이’ 신고식을 대신할 셈.

주형광은 팀이 94년 이후 한번도 개막전에서 이기지 못해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주무기 슬라이더에 올해 낙차 큰 커브가 뒷받침, 승리를 호언하고 있다. 개막전 승리로 지난해의 부진까지 한꺼번에 씻을 각오.

▼ 「개막전 사나이」 김기덕-정민철 대혈투 ▼

◇전주

‘개막전 사나이’들의 혈투. 김기덕(쌍방울)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개막전 출전이고 정민철(한화)은 4년 연속 등판. 김기덕은 잠수함에 유독 약한 한화 타선을 상대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의 사기를 북돋우겠다고 다짐.

지난해 쌍방울에 2승을 거둔 정민철도 쌍방울을 잡고 시즌 15승을 향한 첫걸음을 떼겠다고 호언.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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