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스카우트판을 독점할 수 있는 이유는 오랜 기간 중고교 감독들에게 꾸준히 투자한 결과. 송감독은 틈만 나면 중고교 감독들을 만나 대포 한잔을 걸치며 인간적인 정을 쌓는다.
이때문에 81년 한양대 감독을 처음 맡았을 때만 해도 술이 약했던 그는 어느새 ‘주당’으로 대접받게 됐고 부인은 복국을 비롯해 각종 해장 음식의 대가가 됐다.
또 한가지, 송감독은 술자리에서 자기 것을 모두 벗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계가 그 주요품목인데 그가 이제까지 풀어준 시계는 셀 수 없을 정도.
그는 “매일 시계를 들여다보면서 내 얼굴이 떠오를 것이고 그러다보면 없던 정도 생기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이렇게 선수 스카우트에만 전념해온 탓에 그는 몇년 전에야 겨우 전셋집을 면하고 집을 마련할 정도로 가정에는 무관심한 ‘빵점 아빠’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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