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밀레니엄]인터넷에도 밀레니엄 축하 물결

  • 입력 1998년 4월 8일 14시 16분


새로운 천년을 축하하는데 사이버공간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인터넷에서는 벌써부터 새 밀레니엄 축하 이벤트가 줄을 잇고 있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검색사이트 야후만 해도 밀레니엄을 주제로 한 사이트가 4백여개나 올라 있다.

가장 규모가 크고 활발한 곳이 ‘밀레니엄의 공식 출발점’을 내세우는 영국의 ‘그리니치2000(www.greenwich2000.com)’.

이 사이트는 2000년 새해 첫날 자전거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3백66일동안 54개국을 순회하는 ‘오딧세이 2000’을 비롯해 지구촌의 밀레니엄 행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특징.

웹 컨설팅 회사인 사이패스가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표준시의 기준점인 그리니치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도 담고 있다. 영국정부가 2000년 기념행사를 열기 위해 그리니치에 건설 중인 대형 돔의 모습을 캠코더를 통해 생방송으로 보여준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각종 이벤트를 알리는 공지사항의 앞머리에 “밀레니엄은 2001년 1월1일 시작되지만 파티는 2000년 1월1일부터 개최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2000년의 모든 것(www.everything2000.com)’은 말 그대로 밀레니엄에 대한 온갖 정보를 담고 있어 관련 행사 조직 뉴스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런던 타임스광장에서 열리는 대형 영상축제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이집트 카이로를 거치는 축하여행 등을 안내해 네티즌을 불러모으고 있다.

상품 소개 코너도 있어 ‘2000년 카운트다운 손목시계’와 각종 밀레니엄 서적도 구입할 수 있다.

‘2000년을 말한다(humnet.humberc.on.ca/talk2000.htm)’는 포럼 사이트. 웹을 통해 2000년에 대해 공부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인터넷 모임이다.

2000년과 관련된 최신 뉴스를 따로 요금을 내지 않아도 전자우편으로 보내준다. 밀레니엄과 관련한 네티즌의 주요 의문 사항과 그에 대한 답변 내용도 다운받을 수 있다. 이 사이트는 캐나다 토론토의 훔버대가 만들었으며 95년부터 각국의 밀레니엄 뉴스를 모아놓아 밀레니엄 데이터베이스로도 한몫하고 있다.

‘밀레니엄 2000(2000.com)’은 세계의 여러 행사와 함께 네티즌의 의견을 받고 있다. ‘자신의 나라가 밀레니엄을 맞아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1999년 12월31일을 어디서 보내고 싶은지’ 등을 묻고 있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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