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할 때마다 실직자 돕는 예금통장

  • 입력 1998년 4월 7일 20시 03분


실업자가 1백50만명에 육박했다. 정부나 기업에 도움을 구하기도 어려운 시절. 내 돈은 한 푼도 안쓰면서 이웃의 실직 고통을 함께 나누는 방법이 있다. 은행들이 펼치고 있는 ‘모금운동’이 바로 그것.

최근 은행들은 정기예금을 하면 일정액을 실업기금에 기탁하는 예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예금자의 돈을 헐어서 지원하는 게 아니라 은행 수익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손해볼 게 없는 셈. 어차피 예금을 할 바에는 실업자를 지원해주는 통장을 만드는 것도 이웃사랑의 한 방법일 듯.

제일 서울 평화은행 등의 실직자상품은 최고 연 18.0%의 확정 금리를 보장하며 1천8백만원까지는 세금우대를 받을 수도 있다.

▼평화은행 ‘실직근로자 지원통장’〓가입금액은 제한이 없고 1개월 이상 3년 동안 예치해 두면 최고 연 18.0%의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은행은 자기부담으로 예금액의 1%를 실업기금에 기부한다. 평화은행은 아울러 실직자를 위한 취업정보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02―222―2029(예금상담) 080―538―3000(취업정보)

▼제일은행 ‘실직자 후원기금통장’〓1백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 은행부담으로 세후 이자의 1.0%를 실업기금에 출연한다. 3개월 이상 거래하면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창업자금 대출이 가능하며 실직자가 대출을 받을 때는 금리를 0.5%포인트 깎아준다. 02―737―0050

▼서울은행 ‘실업기금마련 정기예금’〓가입금액은 제한이 없고 1년 이상 예치하면 된다. 예금원금의 0.5%를 은행부담으로 노동관련 기금에 기탁한다. 02―3709―5324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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