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영화인協 이사장선거 백지화…23일 재선거

  • 입력 1998년 4월 7일 08시 04분


○…말 많고 탈 많던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선거가 결국 다시 치러진다.

영화인협회는 6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 3일 치러진 선거를 백지화하고 23일 재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이사장으로 재선된 김지미이사장은 다시 투표로 신임을 물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김이사장과 정지영감독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정감독은 선거 직전 “대의원 명단이 공개되지 않아 정당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봉쇄당했다”며 총회 불참을 선언했다.

불공정 선거 시비는 투표장에서 다시 불거져 나왔다. 참석한 대의원이 88명에 불과하자 정감독을 지지하기 위해 불참한 시나리오협회의 대의원 자격을 협회사무국측이 박탈, 투표가능한 정족수(87명)에 꿰맞춘 것. “시나리오협회가 96년분 회비를 내지 않아 대의원 자격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선관위는 4일 시나리오협회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사태수습을 위해 선거 원인무효를 선언하고 재선거를 결정했다.

〈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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