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양지훈/비상등 위급할때만 밝혀야

  • 입력 1998년 4월 7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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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차를 몰고 가는데 비상등을 켜고 클랙슨을 울려가며 가는 차가 있어 속도를 줄이고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엄청난 속도라서 무슨 큰일이나 아니면 급한 환자를 후송중인 줄로 알았다.

다시 차를 몰고 가다보니 비상등을 켜고 급하게 지나갔던 차가 도로변 갓길에 멈춰서 있었는데 차에서 내린 남녀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이 아닌가.

원래 비상등이나 상향등은 위급할 때 사용하는 운전자끼리의 약속이다. 미안하다는 표시로 손을 든다거나 고맙다는 표시로 목례를 하고 끼어들 때 창밖으로 손을 내미는 것 등은 모두 차를 타는 사람들끼리의 약속이다.

정말로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런 행위들로 인해 차들이 양보를 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도로에서의 차끼리의 약속을 서로 지킨다면 욕설이나 스트레스 차막힘 등은 훨씬 많이 사라질 것이다.

양지훈(제주시 용담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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