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떼 종종종…’ 동요 ‘봄나들이’ 때문인지, 병아리의 노란색 때문인지 봄햇살이 따가워지면 종종종 아칫거리며 걷는 병아리떼가 떠오른다.
아침 4∼10도, 낮 18∼22도.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고 했던가. 헤르만 헤세에 따르면 병아리도 고통 끝에 태어난다. 불교에선 알 속 새끼와 밖의 어미새가 안팎에서 동시에 알을 쪼아야(줄탁·啄) 껍데기가 깨지고 탄생이 이뤄진다 했다. 봄볕 아래 어디에선가 어미 닭과 알 속의 병아리가 껍데기를 사이에 두고 ‘톡톡톡’ 부리를 맞추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듯.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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