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프랜차이즈 가맹점,시작 쉬워도 「함정」많다

  • 입력 1998년 4월 6일 19시 15분


창업은 결코 쉽지 않다. 어느 곳에 무슨 업종의 가게를 열면 성공할 수 있을까. 한 번도 안해본 일을 시작하려니 두렵고 막막한 경우가 태반이다.

초보 창업자들이 체인점 형태의 프랜차이즈로 몰리는 것도 당연하다. 체인점을 낼 경우 본사에서 주기적으로 상품을 공급해주고 영업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이점 때문이다. 또 브랜드 네임 때문에 특별히 광고를 안해도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일 본사가 부도를 내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1,2월동안 W치킨 U탕수육 D아이스크림 R피자 등 20여개 프랜차이즈 본사가 줄줄이 쓰러졌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소비가 줄어든게 가장 큰 이유지만 본사의 서툰 영업 때문인 경우도 있다.

일단 본사가 쓰러지고 나면 그동안 누렸던 ‘혜택’은 치명적인 결함으로 되돌아온다. 원하는 상품을 공급해줄 루트가 막히는 데다 가입비와 보증금을 떼이게 돼 금전적인 손실도 막대하다. 이에 따라 본사와 운명을 함께 하는 가맹점도 생긴다.

게다가 최근 퇴직자가 늘면서 ‘순진한’ 돈을 노리고 일부러 접근하는 악성 브로커도 많다. 자칫 유혹에 넘어가면 평생 일해 받은 퇴직금을 통째로 날리기 일쑤다. 이들은 ‘월수입 △△원 보장’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 등 솔깃한 조건을 내세우며 눈먼 돈을 노리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인테리어 비용이나 가입비로 많은 돈을 요구하는 사업은 피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생각대로 영업이 안되면 과감히 포기할 수 있을 정도의 비용만 들이라는 것. 창업비용이 많이 들면 손을 빼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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