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장승 만들기」 10년 김종흥씨

  • 입력 1998년 4월 1일 08시 35분


경북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의 탈춤꾼 중 스님역을 맡고 있는 김종흥(金鍾興·46)씨는 장승만들기만을 ‘고집’하고 있다.

20년 목공예경력을 가진 김씨는 10여년 전부터 장승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가 경영하는 하회관광농원에는 직접 만들었거나 전국에서 수집한 ‘팔도장승’ 2백여개가 전시돼 있다.

김씨는 작년 10월 안동에서 열린 ‘97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행사 기간동안 각종 장승 1백8개를 전시하는 ‘제1회 장승전’을 열어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는 또 9월25일부터 열리는 ‘98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행사에서도 ‘제2회 장승전’을 열어 2백개 이상의 다양한 장승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씨는 충북 단양에서 개최될 ‘온달축제’에 사용될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장승을 주문받아 요즘 제작에 여념이 없다.

특히 이 축제기간중에는 ‘장승만들기’시합이 있어 단양의 노인 70명이 찾아와 이틀 동안 장승만드는 법을 배워가기도 했다.

김씨는 “앞으로 ‘상설 장승공원’을 만들어 하회마을에 또 하나의 명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동〓이혜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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