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30일]불청객 황사에 「앓아누운」봄하늘

  • 입력 1998년 3월 29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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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황사(黃砂)바람에 ‘쏘인’ 봄하늘이 누렇게 ‘떴다’. ‘황진만장(黃塵萬丈)’이라. 바람에 날리는 황토의 먼지가 만장을 솟구치누나….

높이 날아야 멀리 본다던가. 타클라마칸사막이거나 고비사막의 먼지 알갱이들이 4천m의 고공에서 본 것은 무엇이었나. 저 멀리, 태평양의 푸른 바다였던가. 동아시아 대륙을 건너 하와이까지 날아간다니, 열사(熱砂)의 ‘타는 목마름’이 느껴지는 듯.

이삼일 계속되는 황사는 ‘타클라마칸 산(産)’일 가능성이 높다고. 먼지 알갱이에서 고행(苦行)에 나서는 타림의 낙타를 떠올려봄이 어떨지. 아니면 한나절, 맑은 물에 담아두고 ‘사그럭거리는 모래소리’를 들어보든지….

대체로 맑겠다. 아침5∼11도, 낮14∼20도.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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