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특집］인터넷 국제전화료 얼마나 싼가？

화려하게 떠오른 인터넷 국제전화 시대. 국제전화 서비스도 이제는 입맛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어떤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 지 더욱 혼란스러운 게 사실.

같은 돈을 들여 더 큰 만족을 얻으려면 인터넷 국제전화 서비스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회사별로 통화희망 국가와 요금체계에 따라 이용요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기존 001, 002, 008 같은 일반 국제전화는 평균적으로 인터넷 국제전화 통화료보다 비싼 편. 그러나 인터넷 전화 요금은 미국과 통화할 때 가장 싸다. 미국과 멀수록 통화요금이 비싸지므로 한국과 거리가 가까운 나라와 통화할 때는 오히려 일반 국제전화가 경쟁력이 있다. 일반 국제전화는 각종 할인제도를 이용하면 기본요금의 20∼30%를 깎을 수 있고 심야 할인시간대에는 최고 60%까지 요금을 줄일 수 있다.

인터넷 전화를 선택하더라도 요금이 업체에 따라 각양각색이므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나래텔레콤은 그동안 1분 단위로 국제전화요금을 계산해왔으나 4월1일부터 인터넷 국제전화 요금체계를 6초 단위로 바꾼다. 미국 IDT와 협력해 국제전화 요금 산정 기준을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분단위 계산 때보다 10%정도 가격인하 효과가 생긴다. 또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심야할인제도를 도입해 통화요금을 일반 시간대보다 10% 낮출 계획이다.

아이네트와 현대정보기술은 이미 각각 6초, 5초 단위로 요금을 부과한다.

따라서 통화시간의 길고 짧음에 관계없이 값싼 인터넷 전화 요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최초 30초를 기본 통화로 하고 그 이후 이용시간은 6초 단위로 끊어서 요금을 받는다. 게다가 유일하게 심야시간(0시∼오전6시)에는 통화료의 30%를 할인해준다. 이외에 다른 인터넷전화업체도 심야할인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무역정보통신 나래텔레콤 등의 선불카드를 구입하면 5∼10% 가량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특정 서비스에 가입하기에 앞서 소액의 선불카드를 사서 회사별로 통화품질을 시험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김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