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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25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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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초청으로 방한중인 모스크바시 공보관 세르게이 최(41)는 “한국인은 저력이 있는 만큼 위기를충분히극복할것”이라고말했다.
한국인 3세인 세르게이 최는 모스크바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엘리트. 뛰어난 언변과 대인관계로 루쉬코프 시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고 있으며 시장고문직도 겸하고 있다.
집에서는 김치를 만들어 먹으며 6세짜리 아들에게 최찬석이라는 한국인 이름을 지어주고 우리말을 가르칠 정도로 한민족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어머니께 드릴 선물도 개량한복 모형거북선 효자손 등 고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으로 골랐다.
“1916년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돌던 할아버지는 물론 아버지도 카레이스키(한국계 러시아인)의 순수혈통을 지켜왔습니다.”
90년에 처음 한국을 찾은 세르게이 최는 환경보존 정책을 조사하고 용산구와 모스크바시 동남구간 자매결연을 주선하기 위해 세번째로 방한했다. 90년 결혼한 한국계 부인 아니타 최(27)는 4개월 전 음반을 취입한 가수. TV화제작 ‘모래시계’ 주제가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러시아 민요 ‘백학’을 훌륭하게 소화,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음반에는 러시아 젊은이 사이에 록음악의 우상으로 추앙받다 요절한 한인가수 빅토르 최의 추모곡도 담았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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