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 지구촌리포트⑩/3세대이동통신]표준화 실태

  • 입력 1998년 3월 19일 08시 05분


국내에서는 LG텔레콤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이 3세대 이동통신 표준화 작업과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텔레콤은 국내 업체중 유일하게 부호분할다중접속(CDMA)개발그룹(CDG)의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의 정식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샌디에이고에 CDG 담당 임원을 파견하고 CDG의 중요 정책결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된 CDMA 기술과 세계 최대의 CDMA 상용서비스 인구를 바탕으로 국내 기술과 호환성을 갖고 있는 규격이 표준으로 채택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미국 퀄컴 루슨트사는 물론 일본의 NTT 도코모사와 공동 협력을 통해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3세대 이동통신 시험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주요 핵심부품을 자체 기술로 확보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은 루슨트 모토롤라 노텔 퀄컴 소니 등 주요 장비업체와 함께 표준규격을 정하기 위한 공동 활동을 펴고 있다.

세계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이 연합을 일컬어 각 회사의 머리글자를 따 ‘LMNQSSL연합’이라고 부르며 그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세계 이동통신 표준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3세대 이동통신 장비 표준과 관련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국내 업체가 이같은 표준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국제 이동통신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CDMA 분야만큼은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 주요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는 얘기다. 또 그만큼 우리의 통신기술 실력과 영향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도 있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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