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식스맨」조성훈 떴다…대우,기아에 역전승

  • 입력 1998년 3월 14일 07시 53분


경기종료 38초전. 대우제우스 ‘재간둥이’ 가드 조성훈의 레이업슛이 빨려들듯 림을 통과했다. 76대 75로 대우의 1점차 역전. 대우 케이투 데이비스의 자유투 하나가 성공, 77대 75로 대우가 2점 앞선 가운데 남은 시간은 14초. 3점슛 하나면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노련미를 앞세운 기아의 막판뒤집기가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다. 종료 5초를 남기고 김영만이 던진 슛이 대우 케이투 데이비스의 블로킹에 걸린 후 볼은 우지원의 손에 있었고 종료버저는 울렸다.

13일 97∼98프로농구 준준결승 2차전이 벌어진 부산사직체육관. 1차전에서 석패한 대우가 기아에 77대 75의 기분좋은 역전승을 낚았다. 양팀 나란히 1승1패로 원점. 3차전은 15일 부천에서 대우의 홈경기로 열린다.

클리프 리드의 결장으로 전력차질을 빚은 기아. 하지만 3쿼터까지만 해도 기아는 8점을 리드하며 손쉽게 2승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기아는 대우의 복병을 견제하지 못했다. 3쿼터에서 부상당한 김훈을 대신해 투입된 조성훈이 바로 그 주인공. 4쿼터 들어서자마자 조성훈은 3점슛 2개를 포함, 12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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