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 D-20]2년연속 5㎞출전 MC 정은아

  • 입력 1998년 3월 9일 12시 04분


“방송은 마라톤과 닮았어요. 체력도 필요하고 고비에 이르면 전력질주하는 선수처럼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확’ 뜨게 만드는 것도 비슷하죠.”

KBS 1TV ‘아침마당’(월∼토 오전8·30)을 진행하고 있는 프리랜서 MC 정은아(33)가 2년연속 동아마라톤의 마스터스 대회 5㎞ 부문에 출전한다.

정은아는 “지난해에는 쌀쌀한 날씨 때문에 여자 부문 1위를 놓쳤지만 그동안 헬스와 수영으로 꾸준히 운동을 했고 경주 분위기에도 익숙한 만큼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 반복되는 생방송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다시 출사표를 던진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생긴 실직자의 자녀를 돕자는 ‘1미터1원’운동의 취지 때문이다.

그는 “MC로 불우이웃돕기 등 여러 프로를 진행했지만 1미터1원 운동처럼 달리기로 건강을 지키면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레이스는 드물다”고 말했다.

방송과 마라톤이 닮은꼴이라는 그의 방송론은 전문 MC 이상벽과 함께 91년부터 8년째 붙박이 진행자로 활약중인 ‘아침마당’의 영향이 크다.

방송가의 ‘맏며느리’로 불리는 그의 건강지키기는 남다르다. 집 부근의 헬스클럽에서 매일 2.5㎞를 달리는가 하면 수영으로 생방송의 긴장감을 풀어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편과 함께 레이스에 참여할 생각이다.

“홀로 뛰는 것보다 가까운 사람과 두손을 꼭 잡고 뛰면 힘이 나요. 다른 분들도 가족과 함께 사랑의 레이스를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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