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女프로골프계, 『레즈비언 출전금지』논쟁 재연

  • 입력 1998년 3월 1일 21시 02분


‘세계여자프로골프 투어는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의 천국인가.’

호주LPGA멤버 니콜 로이엔(호주)이 최근 발매된 ‘골프 호주’3월호에 ‘세계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중인 선수의 절반이 레즈비언’이라고 폭로, 해묵은 ‘레즈비언 출전금지’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로이엔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레즈비언의 운동능력이 정상인보다 월등하다’는 결론. 하지만 유인균 서울대 의대교수(35)는 “국제학계에 레즈비언의 우수성을 입증한 연구보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레즈비언 스포츠스타’는 나브라틸로바(테니스)와 베시 킹(골프). 특히 킹은 통산 31승을 거두며 미국 LP

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 있는 거장.

이와 관련, 미국LPGA는 ‘동성애가 골프대회에 나쁜 영향을 미친 구체적 사례는 없다’며 일단 레즈비언을 옹호하고 나섰으나 앞으로 한동안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듯.

의학적으로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정상인들의 ‘편견’에 대항해 싸우려는 ‘오기’가 혹시 레즈비언들의 힘의 원천이 아닐까.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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