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IMF시대 분실물 크게 줄었다

  • 입력 1998년 2월 28일 09시 04분


분실물을 잘 찾아가지 않던 시민들의 습관이 경제난 때문에 바뀌고 있다.

27일 부산교통공단 노포동 유실물보관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하루 40여개씩이던 분실물이 12월부터 25개 이하로 줄었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 10여개씩 되던 백화점 쇼핑백 분실물도 12월부터는 아예 없어졌다.

분실물을 찾아가는 비율도 60%를 밑돌았으나 최근에는 90%까지 높아져 습득물로 가득했던 보관소 선반이 비고 있다.

부산경찰청 유실물보관소에서도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1백92개에 달했던 분실물이 올 1월에는 1백21개로 줄었으며 2월에는 24일 현재 50여개에 불과했다.

반면 전화나 팩스로 경찰에 접수되는 분실 신고건수는 지난해의 두배인 하루 평균 80여건에 이르고 있고 참고서나 빈 지갑을 분실했다는 신고까지 접수돼 임금삭감과 실업으로 궁핍해진 시민의 사정을 엿볼 수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