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 지구촌 리포트/인터뷰]압둘라 MDC회장

  • 입력 1998년 2월 25일 20시 02분


“말레이시아 정부는 10년간 관세면제 등 ‘멀티미디어슈퍼코리도(MSC)’에 입주할 외국기업에 세계 최상의 입지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MSC의 건설을 주도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멀티미디어개발회사(MDC)’의 회장 오스만 욥 압둘라는 MSC가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유망투자지역이라고 강조한다. “2000년까지 5백개 정도의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데 1백3개 해외기업이 투자를 결정했고 말레이시아에 지사를 두고 있는 78개 업체가 현재 최종 단계의 협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MSC 조성사업이 생각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준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많은 국민이 정보화 사업이 추진될 경우 일자리를 잃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단지 건설에 드는 막대한 자금 조달과 외국의 우수업체 유치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말레이시아 국민에게 정보화를 설명하는 것이 생각보다 더 어렵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MSC 건설을 통한 정보화 사업이 공업중진국에서 벗어나 빠른 시간안에 하이테크 선진국으로 변신할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이라고 강조한다.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같은 후발국가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맹렬히 추격해오고 선진국은 기술과 자본을 바탕으로 재빨리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난처한’ 상황을 탈출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싱가포르와 경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보화시대의 경쟁은 제로섬(Zero Sum)게임이 아닙니다. 서로가 투자한 만큼 좋은 결실을 얻게 됩니다.” MSC와 싱가포르의 ‘IT2000’을 경쟁관계로 보는 시각에 대해 그의 결론은 희망적이다. 〈사이버자야〓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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