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슈퍼리그]장윤희,강스파이크로 「SK반란」제압

  • 입력 1998년 2월 25일 19시 56분


‘주부선수’ 장윤희(28·LG정유). 슈퍼리그에서 세번이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국가대표팀 주포로 10년간 활약해온 여자배구의 간판 스타. 지난해 결혼한 뒤에도 여전히 전성기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가 시속 1백㎞에 육박하는 강스파이크로 코트를 흔들었다.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8배구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 여자부 LG정유 대 SK케미칼의 2차전. 전날 SK에 1대3으로 패해 자존심을 상했던 장윤희가 초강력 스파이크를 터뜨리며 LG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LG와 SK는 1승1패로 동률을 이뤘다. LG는 이날 왼쪽에 포진한 장윤희와 정선혜가 날카로운 속공으로 SK 블로킹벽을 허물고 여기에 홍지연 박수정이 중앙과 오른쪽에서 가세, 1시간17분만에 승전보를 엮어냈다. 이날 8득점 12득권으로 양팀을 통틀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장윤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슈퍼리그 8연패를 이룬 뒤 은퇴하겠다”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는 김세진 신진식의 쌍포를 앞세운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자동차써비스를 3대1로 꺾고 먼저 1승을 올렸다. 〈권순일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