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금세기 마지막 겨울축제」폐막…한국 9위

  • 입력 1998년 2월 22일 19시 31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만납시다.’ 제18회 나가노동계올림픽이 22일 일본 나가노시 미나미체육공원 메인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렸다. 사상 최대규모인 72개국 3천5백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독일은 금12 은9 동8개를 따 92년 알베르빌대회이후 6년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노르웨이가 금10 은10 동5개로 94년 릴레함메르대회에 이어 연속 종합2위에 올랐다. 러시아는 금메달 1개차이로 노르웨이에 이어 3위.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루지등 4개 종목에 역대 최대인 6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쇼트트랙에서만 금3 은1 동2개를 캐내며 9위를 차지, 3대회 연속 종합10위 입상의 목표를 달성했다. 북한은 알베르빌대회에 이어 6년만에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등 2종목에 출전했지만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선 비외른 달리(노르웨이)와 라리사 라추티나(러시아)등 2명의 3관왕이 탄생했으며 2관왕은 전이경(한국) 등 9명. 달리는 이날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50㎞프리스타일에서 2시간5분08초2를 기록, 니클라스 욘손(스웨덴)을 8.1초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또 빅해트 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남자아이스하키 결승에선 체코가 러시아를 1대0으로 누르고 동계올림픽 사상 첫 우승의 감격에 젖었다. 한편 이날 오후6시에 시작된 폐회식은 식전행사와 선수단 입장, 공식행사, 올림픽기 하강과 성화 소화 등의 순서로 1시간40분동안 진행됐다. 사마란치 위원장의 폐회선언에 이어 올림픽기가 내려졌고 ‘일본의 지붕’ 나가노를 밝히던 성화가 꺼지자 각국 선수들은 손을 마주잡고 석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대미를 장식한 ‘후루사토(故鄕)’의 합창과 화려한 불꽃놀이. 금세기 마지막 ‘눈과 얼음의 대결장’인 나가노 동계올림픽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나가노=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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