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디지털디자인학교 이덕문 교장

  • 입력 1998년 2월 18일 09시 19분


지난해 2월 문을 연 서울디지털디자인직업전문학교(서울 금천구 독산동)는 교명이 가장 긴 학교중의 하나. 개설 학과는 △실내디자인 △전산응용 건축설계 △컴퓨터산업디자인 △그래픽디자인 △캐릭터디자인 △인터넷디자인 등 6개. 생소한 교명 못지않게 아직 낯선 분야가 주종을 이룬다. “21세기 정보화사회는 튀는 아이디어 하나로 과거 자동차산업이 벌어들인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사회입니다.” “수능시험에 가려 재능을 접어야 하는 학생들이 첨단 디자인분야에서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교를 세웠다”는 이덕문(李德文·56)교장의 설립취지다. 특히 올해 개설된 캐릭터 디자인과 인터넷 디자인과는 국내 미개척 분야나 다름없는 장르. 세계 수천만 네티즌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기 위해 경쟁하는 인터넷 디자인은 미술적 재능과 함께 뛰어난 컴퓨터 실력이 요구되는 분야. 만화영화뿐 아니라 게임 등 컴퓨터 소프트웨어에서도 갈수록 많이 쓰이는 캐릭터 디자인도 마찬가지. 두 학과에서는 인체 데생과 동식물 동작연구 색채학 등의 기본과정을 거쳐 실무디자인과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에 이르기까지 실무에 필요한 수업을 방학 없이 1년 내내 강행군하게 된다. 직업전문학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필요한 기술을 골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이교장의 교육철학. 그 자신이 이를 몸소 체험했기 때문. 68년부터 가발과 공업용 모터를 만들어 수출해왔지만 90년대 들어 급성장하는 영화및 정보통신산업에 비해 제자리 걸음만 하는 것 같아 새 일을 찾게 됐다고. 신입생 접수마감은 28일. 02―859―3000 〈나성엽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