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정인교 『3점포 폭죽』…나래,대우9점차 격파

  • 입력 1998년 2월 15일 21시 01분


나래블루버드의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 코트안팎에서의 성실한 태도로 꾸준히 점수를 따왔던 그이지만 올시즌은 유난히 생각대로 게임이 풀리지 않았다. 상대 수비는 갈수록 거칠게 나오는데 슛은 안들어가고…. 나래가 시즌 후반 중위권으로 추락한 것도 주포인 그가 내내 침묵을 지켰기 때문. 그가 주위의 기대에 답하며 모처럼 마음고생을 떨쳐냈다. 15일 나래와 대우제우스의 시즌 4차전. 상위권 도약의 꿈을 접지 못한 양팀 모두 양보할 수 없는 결전에서 막판 웃으며 코트를 떠난 쪽은 나래. 4쿼터들어 거세게 추격한 대우를 따돌리고 85대 76으로 승리. 21승17패의 나래는 대우와 함께 공동4위로 한계단 상승. 나래의 초반 승부수는 상대외곽을 철저히 차단하는 강압수비. 외곽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사전에 잘라버리는 작전이 먹혀들며 대우 공격의 핵 우지원과 김훈은 전반 각각 2점에 그쳤다. 공격의 선봉장은 정인교(23점). 수비의 달인 김훈과 조성훈이 번갈아 앞길을 가로막았으나 역부족. 전반에만 3점슛 3개를 포함, 18점을 쏟아부으며 일찌감치 승리의 터를 닦았다. 선두 현대다이냇은 13일 나래전에서 8연승의 상승세에 종지부를 찍은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한번 날개를 꺾었다. 1백9대 84로 현대의 낙승. 5연승의 현대는 공동2위 팀과의 승차를 5게임으로 벌리며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부산에선 뒤늦게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삼성썬더스가 갈길 바쁜 기아엔터프라이즈를 84대 74로 물리치고 3연승을 구가했다. 4연패의 기아는 여전히 LG와 함께 공동2위. 서울에선 SBS스타즈가 득점랭킹 1위 래리 데이비스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SK나이츠를 95대 91로 어렵게 잡고 3연패를 벗어났다. 창단이후 최다연승을 노리던 SK는 2연승에서 좌초. 〈이 헌·전 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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