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학숙에 못들어가면 서울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자녀 학비부담이 커진 광주 전남지역 학부모들의 푸념이다.
최근 마감된 올해 서울 남도학숙 입사생 지원현황에 따르면 4백66명 모집에 1천2백98명이 지원, 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남은 2백27명 모집에 6백50명, 광주는 2백39명 모집에 6백48명이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전체적으로 35% 이상 지원자가 늘어난 것.
서울 대방동에 자리한 남도학숙은 서울지역에 유학한 이 지역 대학생들의 교육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마련한 기숙사. 월 회비 12만원으로 일반 하숙비(35만∼50만원)에 비해 아주 싼 편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재산세 납부증명서, 수능성적표를 기준으로 입사생 선발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초 광주지역 출신은 수능성적 3백10점, 전남은 2백90점 이상이면 입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처럼 지원자가 많이 몰려 점수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광주〓홍건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