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金」바램 모전자전…이규혁 어머니 면회안해

  • 입력 1998년 2월 9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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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 기대되고 있는 이규혁(20·고려대)은 역시 ‘준비된 금메달 후보’. 아버지 이익환씨(51). 한국 빙상의 1세대 스타로 68년 그레노블동계올림픽에 유일한 한국대표로 출전. 어머니 이인숙씨(41). 피겨스케이팅 대표출신으로 95년까지 국가대표 감독을 지내는 등 77년 선수은퇴후 후진 양성. 남동생 규현(17·경기고)은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의 유일한 한국대표. 이들 ‘빙상가족’은 나가노에서 모두 뭉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의 만남은 모든 경기가 끝난 뒤로 미뤄놓고 있다. 어머니 이씨는 일찌감치 나가노에 도착했지만 아들의 훈련에 지장을 줄까봐 면회는커녕 전화조차 하지 않는 철저한 프로정신을 보여주며 자식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이씨는 매일 두 아들의 훈련을 먼발치에서 격려하기 위해 차량으로 한 시간이 걸리는 두 경기장 사이를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하고 있다. “어머니가 묵고 있는 숙소 전화 번호조차 알 필요가 없다”는 이규혁. 이들 모자는 서로의 마음만을 전하고 있을 뿐이다. 〈나가노〓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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