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19·스위스)가 힘이 빠졌나.
세계 여자랭킹 1위 힝기스가 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 특설코트에서 열린 98팬퍼시픽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92만6천달러) 결승에서 미국의 린제이 데이븐포트에게 0대2(3―6, 3―6)로 완패했다.
힝기스는 2번 시드 데이븐포트의 강력한 서브와 날카로운 스트로크에 시종일관 압도당했다. 데이븐포트는 이로써 힝기스와의 통산 전적에서 4승5패를 기록했다.
가벼운 몸살 감기를 앓는 듯 경기 내내 코를 훌쩍이며 기침을 자주한 힝기스는 두세트 동안 자신의 서브게임 3개를 내주는 등 컨디션 난조로 무릎을 꿇었다.
〈도쿄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