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IMF한파에 사보제작 줄어

  • 입력 1998년 2월 7일 09시 06분


기업 사보(社報)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점차 사라져 아쉬움을 주고 있다. 경남 중서부지역에서 그동안 사보를 발간해 온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50여개소이나 경제난이 심화하면서 경비절감 등을 위해 사보를 없애거나 정간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창원공단내 한국중공업은 공단내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해온 월간 ‘한중가족’을 1월호를 끝으로 창간 16년7개월, 지령 2백호만에 정간했다. 이 회사 천경섭과장은 “경영상태가 어렵지는 않지만 절약 분위기를 사내에 파급시키기 위해 정간키로 했다”며 “주간 소식지와 사내방송 활성화를 통해 정보교류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일중공업과 한국철강 쌍용중공업 등도 사보를 휴간키로 했으며 대우자동차는 월간인 ‘국민차 사람들’을 계간으로 바꾸면서 컬러면수 축소 등을 통해 제작비를 절감키로 했다. 또 LG전자와 LG산전도 발행 부수를 25∼50% 줄이기로 했고 기아정기는 격월간 사보를 감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여파로 마산 H사 등 사보편집과 인쇄 전문업체들도 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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