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백화점 셔틀버스는 「마을버스」

입력 1998-02-05 20:28수정 2009-09-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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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사는 전업주부 안경숙(安慶淑·38)씨는 요즘 수첩에 각 백화점의 셔틀버스 노선과 운행시간을 빼곡이 적어 놓고 외출할 때마다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최근 경제난으로 가계살림이 어려워지자 안씨처럼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무료 백화점버스를 이용하는 ‘실속파’들이 크게 늘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이 지난해 11월 개점할 당시 하루 6천∼7천명이던 셔틀버스 승객이 최근 1만1천∼1만9천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45인승 12대를 운영하는 뉴코아 일산점의 셔틀버스 승객도 지난달부터 30%이상 급증, 하루종일 빈자리가 없을 정도. 그랜드 일산점 버스운전기사 박창석(朴昌錫·44)씨는 “중간에서 내리거나 백화점 앞에서 내려 다른 곳으로 가는 승객이 절반정도”라며 “요즘은 마치 마을버스 운전사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남자가 좀스럽게…’ 라며 셔틀버스 이용을 기피하던 남성 승객도 최근 30% 정도 늘었다. 〈선대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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