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큰 곳부터 두면 「끝내기」가 보인다』

  • 입력 1998년 2월 5일 07시 19분


아마추어들 중에는 끝내기를 잘못해 다 이긴 바둑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프로의 세계에서 끝내기는 상당히 난해한 장르. 특히 정상의 기사들 사이에서 1,2집을 끝내기에서 벌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아마추어의 경우 사정은 다르다. 잘하면 십수집은 거뜬하다. 끝내기를 잘하는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기본이론을 익히고 실전을 많이 경험해 보라고 권한다. 그러나 바쁘게 사는 사람들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차선으로 다음의 몇가지 요령을 알아두면 실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정수현(鄭壽鉉·명지대교수)9단이 말하는 첫째 요령은 ‘큰 곳부터 두라’. 이는 ‘돌을 몇 점 버려서라도 선수를 잡으라’는 기리(棋理)처럼 선수 후수와 관련이 있기 때문. 물론 ‘큰 곳’이라는 것을 알려면 계산이 가능해야 한다. 끝내기 계산은 자신의 불어나는 집과 상대방의 줄어드는 집의 합계. 두번째 요령은 ‘양선수 끝내기가 최우선’. ‘3도’에서 A로 마늘모하는 수는 ‘끝내기의 꽃’. 먼저 두는 쪽이 6집을 거저 가지게 돼 후수 12집 이상의 가치가 있다. 마지막으로 ‘흑백간 경계가 마무리되거나 공배가 메워지면서 수가 날 경우를 조심하라’. 물론 상대방의 손을 따라 두는 것은 끝내기에서도 여전히 피해야 할 일이다. 〈양영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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