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기능대학 『실업자 재취업 준비하세요』

  • 입력 1998년 2월 3일 07시 22분


일자리를 구하려면 자격증부터 따라. 대량 실업사태가 빚어지면서 자격증의 가치가 더욱 치솟고 있다. 값싼 수업료로 체계적인 기술훈련을 받고 확실한 자격증 취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곳이 기능대학이다. 올해부터 기능대학을 졸업하면 산업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관장해온 기능대학은 올해부터 학교법인 한국능력개발학원으로 독립, 법적으로 전문대학과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 기능대학은 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2년간 교육훈련을 통해 다기능 기술자를 양성해왔다. 다기능기술자란 기술과 기능을 겸비한 중간기술 인력층으로 95년부터 자격증 제도가 도입됐다. 기능사 자격자를 대상으로 기능계 최고 자격인 기능장을 양성하는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실무경력에 따라 1∼2년 과정이 있다. 올해부터 기능대학은 대량실업사태에 대비해 재취업 프로그램을 개설, 실업자 단기 교육에 주력한다. 재취업훈련에는 실업자가 기술을 이용한 소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창업훈련과 무기능 실업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구인 요건에 맞는 기술을 가르치는 재취업 훈련이 있다. 기술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실업위기에 처한 재직자들에게 신기술을 가르치는 고용유지 훈련도 실시한다. 재취업 훈련은 1,2주∼3개월의 단기과정으로 운영되며 교육비는 무료. 기능대학은 올해 4만여명의 실업자에게 기술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한국능력개발학원 설립추진단 김덕호(金德浩)기획실장은 “2월초부터 전국 46개 노동사무소에 기능대학 직원을 파견, 구직자를 대상으로 재취업 상담을 하고 기능대학 재취업 훈련 교육생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18곳에 있는 기능대학에는 생산자동화 메카트로닉스 정보통신 등 기술분야 25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대부분 학교가 현재 신입생을 모집중이다. 다기능기술자 2년과정의 경우 고교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과정이 23개 학과 2천5백95명을 모집한다. 산업체 재직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과정은 주야간 합쳐 1천8백50명을 선발한다. 야간강좌인 기능장과정은 3백75명을 뽑는다. 다기능 기술자과정은 연간 수업료가 60여만원에 불과하다. 기능장과정은 무료이고 졸업후 자격증 취득과 취업이 거의 보장된다. 희망자는 기숙사를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입학자격〓고등학교 졸업자로서 병역필 또는 면제자. 나이제한과 남녀구분은 없다. 병역 미필자는 78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로 제한된다. 정원의 30% 이내에서 국가보훈대상자 생활보호대상자 신체장애자를 우선 선발한다. 다기능기술자 야간과정과 기능장과정은 일정기간 이상 산업체 실무경력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입학절차〓지원서를 내기 전 지역별 기능대학의 교무과에 문의해 학과별 특성을 파악하고 지원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내신성적으로 뽑은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 및 신체검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차 선발에서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교육비용〓다기능기술자과정의 연간 수업료는 62만5천원, 기숙사는 식사비만 받는다. 97년 학생 1인당 정부 교육투자비는 3백만원이었다. 기능대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능력개발학원 설립추진단 기획실(02―716―5974)이나 지역별 기능대학에 문의할 수 있다. 〈윤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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